노바티스, 세계 1위 꿰찬 비결은 연 10조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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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매출의 최고 18% 쏟아부어 M&A 집중한 화이자 제쳐
항암제·안과분야 역량 집중…500개 신약 물질 임상 진행
매출의 최고 18% 쏟아부어 M&A 집중한 화이자 제쳐
항암제·안과분야 역량 집중…500개 신약 물질 임상 진행

노바티스 본사에서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노바티스의 향후 신약 파이프 라인(신약 후보물질)과 연구개발(R&D) 전략을 소개하는 ‘환자 중심의 혁신’ 행사가 열렸다. 노바티스 R&D 총책임자인 마크 피시먼 생명의학연구소(NIBR) 소장은 “아직 치료제가 없는 희귀질환 분야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R&D의 큰 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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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가르시아 노바티스 아시아·중동·아프리카총괄 사장은 “다른 경쟁자들이 대형 의약품의 특허만료 후 매출이 급감하는 ‘특허절벽’을 겪는 데 반해 노바티스가 계속 성장하는 비결은 R&D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글로벌 상위 5개사 중 화이자 머크 사노피 등 대부분 회사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노바티스는 약 3%의 성장을 유지한 덕분에 화이자를 누르고 1위에 복귀했다. 최근 2년 새 백혈병치료제 글리벡, 고혈압치료제 디오밴 등의 대형 의약품 특허만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실적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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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으로 승승장구
노바티스는 인수합병(M&A)으로 ‘특허절벽’ 돌파에 나서는 경쟁업체들과 다른 길을 택했다.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 지난해 영국 GSK에 백신사업부(독감백신 제외)를 양도하고 항암제 사업부를 넘겨받는 빅딜을 단행한 것도 이런 전략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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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안과 분야를 가장 급성장 분야로 보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구글과 손잡고 당뇨와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는 스마트렌즈 개발에 착수했다. 피터 리처드슨 알콘 메디컬수석부사장은 “인구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안과 분야가 노바티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렌즈 상용화도 앞으로 수년 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젤=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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