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000원 넘는 주식은 안 쳐다봐…현대인베스트, 상반기 41%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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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운용사 성적표 열어보니
중소형 가치株 운용사 여전히 강세
존 리의 메리츠운용 30%
강방천의 에셋플러스 20%
지난해 수익률 1~3위 그대로
동부·한국투자·삼성 등 대형사
해외주식형 20% 넘는 수익률
중소형 가치株 운용사 여전히 강세
존 리의 메리츠운용 30%
강방천의 에셋플러스 20%
지난해 수익률 1~3위 그대로
동부·한국투자·삼성 등 대형사
해외주식형 20% 넘는 수익률
국내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들이 올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경제신문이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집계한 상반기 운용사 수익률(설정액 1000억원 이상 기준)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곳은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이었다. 지난 6개월간 41.32%의 수익률을 올려 전체 평균(10.03%)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인베스트운용은 손해보험사 현대해상 계열사로, 주당 2만5000원 미만의 저가주를 70% 편입하는 ‘로우프라이스 펀드’를 굴리고 있다. 김석중 현대인베스트운용 대표는 “전체 설정액의 80%에 달하는 2100억원이 올 상반기 유입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존 리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운용(30.98%), 강방천 회장의 에셋플러스운용(20.46%) 수익률도 돋보였다. 이들 운용사는 중소형주 위주의 장기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상반기 상위권을 휩쓴 현대인베스트·메리츠·에셋플러스는 작년에도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증권 계열 현대자산운용의 상반기 수익률은 1.91%로 저조했다. 교보악사운용 역시 4.43%로, 같은 기간의 코스피지수 상승률(8.2%)에도 미치지 못했다. 두 운용사의 공모펀드 수가 각각 73개, 58개로 설정액에 비해 많은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해외주식형 펀드 부문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21.23%), 삼성운용(21.11%), KB운용(16.96%) 등 대형사가 호조를 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3.42%)을 앞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수익률은 -3.33%에 그쳤다. 전체 운용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이치운용(5.04%), JP모간운용(6.20%) 등 다른 외국계 운용사의 성과도 신통치 않았다. 이들 운용사는 작년에도 해외주식형 부문에서 최하위권 성적을 냈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변동성도 낮은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상반기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0%였고, 해외채권형 역시 1.81%에 머물렀다. 기준금리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시중금리의 변동성은 오히려 커진 탓이란 설명이다.
국내채권형 펀드 운용사 중에선 베어링운용(2.0%), GS운용(1.84%) 등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해외채권형 펀드 분야에선 신한BNPP운용(4.69%), 슈로더운용(3.79%) 등이 선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30일 한국경제신문이 펀드 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집계한 상반기 운용사 수익률(설정액 1000억원 이상 기준)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곳은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이었다. 지난 6개월간 41.32%의 수익률을 올려 전체 평균(10.03%)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인베스트운용은 손해보험사 현대해상 계열사로, 주당 2만5000원 미만의 저가주를 70% 편입하는 ‘로우프라이스 펀드’를 굴리고 있다. 김석중 현대인베스트운용 대표는 “전체 설정액의 80%에 달하는 2100억원이 올 상반기 유입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존 리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운용(30.98%), 강방천 회장의 에셋플러스운용(20.46%) 수익률도 돋보였다. 이들 운용사는 중소형주 위주의 장기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상반기 상위권을 휩쓴 현대인베스트·메리츠·에셋플러스는 작년에도 나란히 1~3위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증권 계열 현대자산운용의 상반기 수익률은 1.91%로 저조했다. 교보악사운용 역시 4.43%로, 같은 기간의 코스피지수 상승률(8.2%)에도 미치지 못했다. 두 운용사의 공모펀드 수가 각각 73개, 58개로 설정액에 비해 많은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해외주식형 펀드 부문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21.23%), 삼성운용(21.11%), KB운용(16.96%) 등 대형사가 호조를 보였다.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3.42%)을 앞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수익률은 -3.33%에 그쳤다. 전체 운용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이치운용(5.04%), JP모간운용(6.20%) 등 다른 외국계 운용사의 성과도 신통치 않았다. 이들 운용사는 작년에도 해외주식형 부문에서 최하위권 성적을 냈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상품기획팀장은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변동성도 낮은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상반기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채권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0%였고, 해외채권형 역시 1.81%에 머물렀다. 기준금리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시중금리의 변동성은 오히려 커진 탓이란 설명이다.
국내채권형 펀드 운용사 중에선 베어링운용(2.0%), GS운용(1.84%) 등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해외채권형 펀드 분야에선 신한BNPP운용(4.69%), 슈로더운용(3.79%) 등이 선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