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부모들, 우버 따라하기
부모가 아이를 등하교 때마다 차로 데려다줘야 하는 미국에서 부모 대신 아이들을 안전하게 태워다주는 서비스가 나와 인기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재화나 서비스를 나눠 쓰는 ‘공유경제’를 활용해 성업 중인 미국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두 곳을 소개했다. ‘합스킵드라이브(HopSkipDrive)’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엄마 3명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육아 경험 5년 이상, 무사고에 전과가 없는 운전자가 아이를 정해진 장소까지 태워준다. 비용은 한 번에 12~20달러(약 1만3000~2만2000원)다. 아이 탑승 여부, 현재 위치, 평균 이동 속도 등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부모에게 전달된다. 이 업체에서 일하는 운전자는 현직 교사, 아이를 다 키운 부모, 자신의 아이를 태우는 김에 다른 아이들도 태워 돈을 벌려는 부모 등 다양하다.

합스킵드라이브가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하는 ‘셔들(Shuddle)’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중심으로 성업 중이다.

아룬 순다라라잔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이들 업체가 뉴욕처럼 부모의 가처분소득이 많고 짧은 거리를 오가야 하는 대도시에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