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 프로야구에서 예상외로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10구단 kt 위즈의 가세로 역대 최다인 720경기를 치르고 있는 2015 KBO 리그는 29일까지 전체 일정의 절반을 넘긴 362경기를 소화했다. 구단이 늘어나면서 각 팀의 투수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지난해 두드러졌던 타고투저 현상이 많이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362경기까지 치른 시점과 비교했을 때 리그 평균자책점은 5.29에서 4.77로 낮아졌다. 타율은 0.291에서 0.273으로 2푼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36명이던 규정타석 이상 3할 타자도 올해는 현재 26명으로 10명이나 줄었다.

팀당 경기가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개인 기록에 대한 기대도 크다. 전반기에만 11승을 거두며 나란히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와 유희관(두산)은 시즌 20승에 도전한다. 현재 24홈런으로 박병호(넥센)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롯데 강민호(롯데)는 생애 첫 홈런왕과 함께 2000년 박경완(당시 현대)이 세운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40홈런) 신기록에 도전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