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실적 부진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등에 따른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50원(3.33%) 밀린 4만7900원을 나타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25일 8년 만에 5만원 아래로 밀린 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가전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당분간 LG전자 주가에 상승 촉매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6만8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낮춰잡았다.

김양재 연구원은 "가전 완제품 업계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2분기 영업환경도 1분기보다 비우호적일 것"이라며 "신흥 가전 업체의 약진도 LG전자에게는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의 채무협상이 파국을 맞으면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높아졌다는 점도 LG전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사태가 디폴트를 넘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로까지 이어질 경우 자동차, 전자 등 한국 수출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