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풍 '카페베네 커피&베이글'로 소형카페 창업시장 공략하겠다"
“창업비용이 점포구입비를 포함해 2억원 이하의 카페창업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카페베네를 개발했습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47·사진)는 28일 서울 청담동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유럽풍 카페 스타일에 이어 뉴욕풍 카페 스타일인 ‘카페베네 커피&베이글’을 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국내외 시장조사를 통해 베이글이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고, 시장이 성장할 잠재력이 가장 크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베이글은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고 있는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이 아침식사 대용으로 넓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도 베이글이 물밑에서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는 것이 베이글에 주목하게 된 이유라고 그는 말했다. 기본 수요창출이 가능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기존 햄버거나 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 시장과 경쟁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뉴욕풍 카페의 장점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상품차별화를 위해 에어로스팅 공법으로 로스팅한 고품질의 커피를 비롯해 솜사탕을 활용한 음료를 슈퍼 사이즈로 제공합니다. 인테리어는 베이글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의 도회적인 이미지와 활기를 살렸지요. 여기에 1950~1960년대 미국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포스터와 연출물로 매장을 꾸며 펀(fun) 요소를 가미한 것도 특징입니다.”

그는 베이글이 웰빙 트렌드와 궁합이 맞는 업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유대인들이 2000년 전부터 아이들에게 먹였던 것이 베이글이란 얘기다. “밀가루, 이스트, 소금을 적절하게 혼합한 베이글은 달걀·우유·버터를 첨가하지 않아 지방과 당분이 적습니다. 칼로리가 낮고 소화가 잘돼 뉴요커들의 아침식사 1위 메뉴인 베이글은 밀가루로 만든 대표적인 웰빙 음식으로 꼽히지요. 베이글의 재료는 오직 밀가루와 소금, 효모뿐입니다. 굽기 전에 끓는 물에 데쳐내 각종 불순물을 한 번 더 걸러내기도 하고요.”

김 대표의 베이글에 대한 찬사는 이어졌다. 그는 “최근 미국의 창업 트렌드는 ‘패스트푸드의 웰빙화’인데, 웰빙 햄버거와 웰빙 베이글이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정통 베이글 제품은 한국 사람들의 식생활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아침식사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며 “합리적인 창업비용을 책정해 중산층 창업수요를 흡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