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스크팩 시장을 공략하라"



최근 `마스크팩`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또다른 공통점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다는 점이다. 중국 특수로 국내 기업의 마스크팩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제2의 리더스코스메틱, SNP를 꿈꾸는 기업들이 해당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엘란쎄 필러` 공식수입원인 씨엔엠컨티넨탈은 화장품 브랜드 `미미앙`을 새롭게 론칭했다. 화장품 제조판매사 등록과 함께 유통 및 판매를 책임질 씨엔엠미미앙 법인을 새롭게 만들었으며 해골, 동물 등 프린팅 마스크팩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화장품 전문제조사 피코스텍은 더필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더필` 브랜드의 마스크팩 7종을 선보였다. 주요 제품은 동물 마스크팩이다. 인기 캐릭터의 마스크팩도 준비 중이다. 더필 제품은 대학병원 피부과 교수진 15명과 피부과 원장 30여 명으로 이뤄진 연구전문회사 스킨메드의 자문을 구해 공동 개발한 것이 특징으로 피부에 안전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미쓰에이 페이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과거 화장품시장에서 명성을 떨쳤던 삼성화장품은 새로운 이름 `삼성인터네셔널`을 통해 마스크팩 시장에 진입했다. 주력 제품은 동물 마스크팩이다. 캐릭터를 귀여운 느낌으로 재구성했으며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 프로그램을 통과한 유기농 복합추출물 함유로 차별점을 뒀다.



마스크팩 및 기초 화장품 OEM·ODM 기업 엔코스는 인쇄기술 20년 역사를 지닌 서진 이노베이션과의 기술 융합을 통해 하이드로겔 프린팅 마스크팩을 내놨다. 서진 이노베이션의 인쇄 특허 기술로 이미지를 인쇄한 마스크팩 원단에 하이드로겔을 코팅, 피부 안전성과 밀착력을 높인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밖에 LG생활건강은 지난 2월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를 론칭, 마스크팩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으며 기존 화장품사들 역시 마스크팩 라인을 강화하며 마스크팩 중국 특수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신규 기업의 본격적인 경쟁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 기업 보호 정책을 펴고 있는 데다,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의 국내 유입이 크게 줄어 중국 특수를 노리기에 최악의 상황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올해 마스크팩을 론칭한 브랜드 관계자는 "중국 특수를 노리고 마스크팩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막상 안에서 보니 상황이 좋지 않다"며 "아마도 메르스 여파가 해소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칸타월드패널 강이화 수석부장은 "중국 내 마스크팩을 비롯한 뷰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 단계 및 확대를 위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강화,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온라인과 현대식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채널의 적절한 믹스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하며 "중국 소비자 니즈를 세밀히 파악해 완전히 중국 현지화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3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중국 내 마스크팩 시장이 2013년 이후 30%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의 마스크팩 중국 특수도 지속될 전망이다.


염보라기자 bora@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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