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지 않는 감기증상?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 많아
대구에 사는 윤모씨(37)는 얼마 전부터 입맛이 떨어지고 열이 나며 온몸에 힘이 빠지고 목이 붓는 증상을 단순한 감기라고 대수롭지 넘겼었다. 하지만 감기가 오래가는 걸로 보아 단순 감기는 아니구나 생각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검사 결과에 놀라고 말았는데, 그 결과는 바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을 말한다. 그리고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는 갑상선 부위에 중독증을 일으키게 되는데, 심각하게 진행될 경우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며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각별하다. 목 감기와 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감기가 오랫동안 낫지 않는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석명진 대구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다수의 환자분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치료시기를 놓치곤 한다”며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고 재발을 반복하면서 만성화가 되거나 심부전이나 부정맥과 같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그레이브스병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60~80%를 차지한다. 그레이브스병은 면역계 질환의 하나로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도록 자극하는 자가항체가 존재하는 것으로, 주로 20~50대에서 많이 생긴다. 특히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 항갑상선제요법, 갑상선 조직을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수술법 등의 경우 재발 확률이 높으며 갑상성기능저하증 등의 다른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의 정상적인 기능을 되찾는 치료법으로는 환자의 체질에 맞는 면역탕약과 화수음양단을 복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노폐물을 배출시켜 전신 순환이 원활하도록 해준 후에 자연 상태 그대로의 약물을 침과 뜸에 적용시켜 염증의 반응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다. 면역기능을 증강시켜, 자가 치료 기능을 극대화함으로써 질환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한방치료는 치료 중에 나타나는 통증이 없으며 재발률이 매우 낮다. 또 치료 과정 중에 다른 질환들도 함께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