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에릭슨은 2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에릭슨 본사에서 기지국 간 전파간섭을 해결해주는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기술인 ‘초저간섭 스몰셀’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에릭슨 직원들이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에릭슨은 2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에릭슨 본사에서 기지국 간 전파간섭을 해결해주는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기술인 ‘초저간섭 스몰셀’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에릭슨 직원들이 시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5세대(5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인 ‘초저(低)간섭 스몰셀’ 시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연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에릭슨 본사에서 22일(현지시간) 이뤄졌다.

스몰셀은 수백m 정도로 좁은 운용 범위를 갖는 저전력 무선 접속 기지국으로, 대용량 콘텐츠를 초고속으로 전송하는 5G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촘촘하게 세워야 한다. 그러나 기지국을 많이 설치할수록 경계 지점에서의 전파 간섭도 그만큼 심해지는 것이 문제다.

4세대 이동통신(LTE) 통신망 구축 때도 이 같은 전파 간섭이 최대 난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SK텔레콤과 에릭슨은 이 같은 ‘기지국 간 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G 전용 무선 데이터 전송 방식을 개발했다. 기존 LTE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지국 제어 신호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기술을 통해 전송 속도를 종전 네트워크 대비 최대 215% 높이는 성과도 냈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이번 시연을 통해 기지국 간 간섭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에릭슨과 5G 기술의 공동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