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피가로와 유희관, 25년 만에 동반 20승에 도전한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25년 만에 동반 20승 투수가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 85시즌 KBO리그에는 3명의 20승 투수가 탄생했다.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과 김일융(각각 25승)과 롯데 자이언츠의 최동원(20승)이 그 주인공이다.



물론 그 시절에는 투수 분업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선발로 달성한 기록들은 아니었으나 훌륭한 기록임에는 틀림없었다. 그런데 85년 이후 KBO리그에서는 더 이상 한 시즌에 2명 이상의 20승 투수가 탄생하지는 않았다.



투수 분업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시대에 들어서는 지난 95년 삼성의 김상엽과 OB의 김상진이 이상훈과 함께 20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상훈만 20승을 달성했을 뿐, 김상엽과 김상진은 20승 도전에 실패했다.(나란히 17승)



이후 정민태-리오스 그리고 지난 시즌 밴헤켄까지 20승 투수가 탄생은 했지만 20승을 놓고 레이스를 펼치던 경쟁자는 없었다. 다시 말해서 리그에서 20승 투수 탄생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에 기대할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올 시즌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기대해볼만 후보들이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삼성의 피가로와 두산의 유희관이다.



지난 19일 피가로는 SK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서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올 시즌 KBO리그 첫 10승 투수가 된 것이다. 이어 이틀 후인 21일 유희관이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두 번째로 10승을 달성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두 투수의 20승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삼성은 67경기를 소화했고, 피가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0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14경기 가운데 10번의 퀄리트 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수로 볼 수 있다. 삼성이 남겨둔 77경기에서 산술적으로 피가로의 등판 기회는 15경기 정도로 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피가로의 소속팀은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삼성이기에 가장 유력한 20승 투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반면 두산은 64경기를 치른 가운데 유희관은 14경기 등판 10승(2패)를 기록했다. 유희관 역시 10번의 퀼리트 스타트를 기록했다. 또한 2.85의 평균 자책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안정성에서는 피가로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산은 80경기를 남겨두고 있기에 산술적으로 유희관은 16번의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물론 모든 것을 산술적으로만 따질 수는 없다. 불의의 부상과 갑작스러운 난조 등의 변수는 언제든지 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 우천으로 인한 등판 연기가 발생했을 때,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가 최대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유희관의 경우는 두산의 불펜이 최악이기 때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피가로의 경우는 안정된 불펜이 뒤를 받쳐주고 있지만 한국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만큼, 장마철 컨디션 조절에 있어서는 유희관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두 선수 모두 긍정과 불안의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아직 모든 팀들이 시즌을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다. 따라서 두 선수의 등판 기회는 충분하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속단 역시 금물이다.



다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꾸준히 유지를 한다면 KBO리그에서 25년 만에 동반 20승 투수의 탄생은 야구팬들에게 충분히 가능한 일, 그리고 기대해볼만한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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