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22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긴급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협상 타결을 위해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그리스 총리실은 21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치프라스 총리가 유럽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리스 채무 위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상호 이익이 되는” 새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에게 새로운 방안을 설명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에선 교착 상태에 있는 그리스와 채권단 간 협상의 성패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치프라스 총리는 아테네에서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서 회의 참석차 브뤼셀로 날아갈 예정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그리스가 막판 담판을 앞두고 채권단과 충돌을 피하려고 자본통제와 지급불능을 면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지난 5개월에 걸친 협상에서 재정수지 목표에는 합의했지만, 이를 달성할 정책 중 연금 삭감과 세수 증대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