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25분 현재 키움증권은 전날보다 3700원(5.35%) 오른 7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교보증권도 7.54% 상승 중이다.

이밖에 대우증권(4.23%), 대신증권(3.08%), SK증권(3.50%), NH투자증권(3.38%), 한화투자증권(2.27%), 삼성증권(2.18%) 등도 오르고 있다.

정부는 전날 은산 분리 규제를 인터넷은행에 대해서는 대폭 완화해 산업자본인 비금융주력자의 지분한도를 50%까지 허용하고, 최저자본금도 시중은행의 절반인 500억원으로 낮추는 등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발표로 올 하반기 관련법이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에 따라 중금리 신용대출 위주의 인터넷전문은행 업무영역은 기존 은행 지주와 중첩은 크지 않지만, 수신유치 경쟁 심화로 인한 조달비용 상승 부담과 수수료율 추가 인하 압박 등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은행 채널의 효율화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며 "인력조정 역시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업계별로 증권업계 입장에서는 업무 영역 확장의 기회가 있으며, 은행 고객의 증권화 등 업무 연계가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더불어 은행권에서는 정부와의 호흡이 중요한 우리은행기업은행,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의 행보가 적극적이며, ICT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 등이 기존 금융권과 제휴한 유력한 후보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