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LIG손해보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LIG손보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명을 KB손해보험으로 바꿔 새출발한다. KB금융은 지난 3일 김병헌 LIG손보 사장을 KB손보 대표로 추천했다.

KB금융은 19일 미국 중앙은행(Fed)으로부터 현지에서 영업할 수 있는 미국금융지주회사 자격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KB금융 자회사로 편입될 LIG손보가 이미 미국에서 손해보험 영업을 하고 있어 KB금융이 LIG손보 인수를 마무리하려면 Fed의 금융지주회사 자격 승인이 필요했다.

KB금융은 LIG손보를 인수함으로써 그룹 자산규모가 약 421조원에서 약 445조원으로 늘었다. 자회사로 편입하는 KB손보의 자산 규모는 약 24조원으로 KB금융 자회사 중 자산 기준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KB금융은 KB손보 출범으로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이 더욱 강화되는 등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대한 의존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30% 정도에 불과했던 비은행 부문 자회사들의 당기순이익 비중이 LIG손보가 합류하면서 40% 수준으로 높아졌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