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무의결권 주식 발행 언더아머의 구글 따라하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영권 안정·자금 확보 목적
    무의결권 주식 발행 언더아머의 구글 따라하기
    미국의 스포츠 용품 및 의류시장에서 아디다스를 제치고 1위 나이키를 맹추격하고 있는 언더아머가 사업 확장에 앞서 경영권 안전장치를 두기로 했다. 월가의 간섭이나 경쟁사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언더아머의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플랭크의 안정적 지배권과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회사 측이 의결권 없는 주식을 발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언더아머는 이미 1 대 1 의결권을 갖는 A주와 1 대 10의 의결권을 갖는 B주 등 두 종류의 주식을 발행, 차등의결권을 도입했다. 회사 측은 주주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A주와 B주를 보유한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2주의 비율로 의결권이 없는 C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회사 측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B주를 지나치게 많이 발행하면서 창업주 지분이 16%에 불과해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언더아머 측은 플랭크 CEO 명의로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C주의 발행 목적과 관련,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이라고 설명했다.

    차등의결권은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 가운데 하나로, 일부 주식에 특별히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해 최대주주의 지배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언더아머의 차등의결권 확대가 구글을 모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해 주주권한 침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권과 투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의결권이 없는 주식을 발행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영국, 2027년부터 암호화폐 금융상품처럼 규제한다

      2027년 10월부터 영국에서 암호화폐는 다른 금융 상품과 비슷한 방식으로 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16일(현지시각) AFP, 로이터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암호화폐 기업이 각종 기준과 규정을 준수하며 금융 규제 당국인 금융감독청(FCA)의 감독을 받도록 하는 새 법안을 발의했다.법안에 따르면 영국의 자금 세탁 규제 범위에 들어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나 디지털 지갑 제공 업체 등은 FCA에 등록해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현재 암호화폐는 주식 등 전통적인 금융 자산으로 규제받지 않고 있다. 재무 당국은 새로운 규정이 도입되면 암호화폐 업계의 투명성과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탐지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암호화폐를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것은 디지털 시대에 세계를 선도하는 금융 중심지로서 영국의 입지를 확보하는 데 중대한 조치"라고 말했다.기존 금융 규제 대상을 암호화폐로 확장하는 영국의 암호화폐 규제 방식은 지난해 암호화폐 전용 규정을 만든 유럽연합(EU)보다는 미국과 비슷한 방향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잉글랜드 은행(BOE)과 FCA도 각각 암호화폐 관련 자체 규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FCA는 거래 및 시장 남용, 보관, 발행에 대한 규정을 만들고 있으며, BOE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안을 최근 내놨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 2

      日 영어실력 123개국 중 96위…10년 만에 최저 수준 하락

      일본인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기업들이 영어 사용 필요성을 못 느끼는데다 학교에서는 문법 중심의 고루한 교육 방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16일 사우스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교육회사 에듀케이션 퍼스트(EF)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일본인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은 조사 대상 123개국 중 96위로 사상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86위)보다 낮은 수준이며 5개 숙련도 중 가장 낮은 '매우 낮음' 단계로 강등됐다고 매체는 전했다.특히 일본은 라오스, 부탄, 투르크메니스탄, 베트남과 비교해도 순위가 낮았다. 조사 대상 국가 중 상위권은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독일 등이었다. 일본은 2011년만 해도 전체 조사 대상 국가 중 14위로 상위권이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보고서는 일본인은 말하기나 쓰기보다 읽기나 듣기 능력이 높았다고 전했다. 영어를 이해하긴 하지만 완벽히 마스터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비효율적인 교육과 번역 앱 등 기술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면서 일본의 영어 능력이 쇠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영어 교육을 담당했던 케이틀린 푸자르는 "2016년만해도 일본에서는 초등 5학년 때부터 영어 교육이 시작됐다"라며 "2019년이 돼서야 3학년으로 시기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 도쿄올림픽 직전 영어 교육 붐이 일었으나 "학생들은 이미 지난 4년 동안 배운 숫자, 색상, 알파벳 학습을 반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말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도록 장려하는 대신 완벽한 문법과 정

    3. 3

      사우디, 올해 340명 사형 집행 '역대 최다'…절반 이상 마약 사범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 340명의 사형을 집행하면서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사형집행 기록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과의 전쟁' 초기 체포된 마약사범들의 처형이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5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3명을 살인죄로 메카에서 처형하면서 올해 사형 집행 건수가 340명에 이르렀다고 자체 추산한 결과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338명을 처형한 지난해에 이어 1990년 이후 집계된 자체 사형집행 최고 기록을 2년 연속 경신했다. 사우디는 최근 3년 동안 중국, 이란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사우디 사형집행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2023년에 시작한 '마약과의 전쟁'이 꼽힌다. 시행 초기 체포된 사람 중 다수가 유죄 판결받은 후 이제야 사형이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것.사우디는 마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사형집행을 약 3년간 중단하다 2022년 말 재개했다. 인권단체 리프리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올해 사우디에서 집행된 사형 3분의 2는 마약 범죄에 관련된 것이었다.'가난한 자의 코카인'이라 불리는 마약 캡타콘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사우디는 최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 밀매 범죄에 사형을 선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사형수 중 다수는 사우디에 일자리를 찾아온 저소득 국가의 외국인으로, 국제앰네스티는 사형수들이 낮은 교육 수준과 불리한 사회적 배경으로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또 사우디가 단죄하는 범죄자가 주요 마약밀매업자가 아닌 이들의 사업에 동원된 취약계층이라는 비판도 나온다.인권단체 리프리브 관계자는 "이들은 폭력 범죄자가 아닌 대부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