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부시-클린턴가' 25년 만에 재대결?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사진)가 15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데이드칼리지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하루 전날 ‘Jeb! 2016’이라는 선거 로고와 함께 ‘부시는 다르다’는 제목의 3분짜리 출마 선언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동영상에서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사람들 앞에 장벽이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최대 도전”이라며 “가장 취약한 계층이 사회 전면에 놓여야 한다는 게 나의 핵심적 믿음”이라고 밝혔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에서 가장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폭스뉴스의 지난 4일 여론조사에서 부시 전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가 12%의 동률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대권 도전을 시사한 부지 전 주지사는 현재 공화당에서 가장 많은 1억달러 규모의 선거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내년 11월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부시 전 주지사가 맞붙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이 경우 부시 가문과 클린턴 가문이 25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게 된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