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특정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면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에 다른 이상이 있기 마련이다. 배가 아프면 위장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허리가 아프면 척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관절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나타난다면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약 5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아직까지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출산이나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 심한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면역체계가 비정상화되면서 류마티스관절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류마티스관절염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관절에서 발병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을 때 어깨, 허리 등의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움직이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또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괜찮아지는 조조강직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시작으로 몇 주에 걸쳐 관절에 통증이나 뻣뻣함을 느끼는 범위가 점점 늘어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낮밤의 기온 차가 많은 환절기에는 관절 내 기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근육의 팽창된 조직이 신경을 더 자극하게 된다. 당연히 통증이 심해진다, 관절을 둘러싼 인대와 근육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관절이 굳는 증상도 심해진다.

◆면역력 높이는 한방치료 각광

이명기 강남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정상적이지 못한 면역세포들이 자신의 몸을 공격하면서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이므로 그 원인을 찾아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해줘야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며 “면역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다양한 한방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한의원에서 진행하는 한방치료 프로그램은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핵심이 되는 면역력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방치료는 면역탕약, 화수음양단, 진수고, 면역약침, 왕뜸치료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환자의 체질이나 상태를 고려해 환자에 맡는 면역탕약을 처방한다. 이 때 화수음양단과 진수고를 병행처방해 체내에 쌓여있는 열독과 노폐물들을 배출시키고, 면역력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후에 면역약침 치료와 왕뜸치료를 통해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염증 완화를 유도한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환자는 스스로 증상 호전을 위해서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류마티스관절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스트레스를 최대한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