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SKY대(서울대·고려대·연세대)와 포스텍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성균관대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대학평가 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HE)은 10일 ‘2015 아시아 대학 순위’ 발표를 통해 서울대가 아시아 6위로 지난해(4위)보다 두 계단 내려갔다고 밝혔다.

포스텍은 지난해 10위에서 11위, 고려대는 23위에서 26위로 하락했다. 연세대는 17위에서 9계단 내려간 28위에 머무르면서 고려대에도 밀렸다. KAIST는 2013년 10위에서 지난해 8위로 올라선 뒤 올해도 그 순위를 유지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27위에서 16위로 뛰어오르며 서울대 KAIST 포스텍에 이어 국내 4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립대는 72위에서 49위, 이화여대는 76위에서 53위로 상승했고 한양대도 59위에서 54위로 올랐다.

성균관대는 삼성과 연계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이공계 교수 영입 등 연구역량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최근 대학 순위가 급상승하고 있다. 순위가 오른 이화여대 측은 “화학과 생명과학 등 이공계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논문이 많이 나오면서 세계의 평가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스 아시아 대학 순위는 산학협력, 교육, 논문 인용, 연구역량, 국제화 등 5개 분야 13개 지표를 점수화해 산출하고 있다. 교육과 연구는 세계 7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판과 논문 5000만건의 인용 횟수를 반영해 지표를 낸다. 필 베티 THE 편집장은 “한국은 국내총생산의 4%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대학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학 간 경쟁이 심해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는 일본 도쿄대, 싱가포르국립대(NUS), 홍콩대가 1, 2, 3위를 차지했고 중국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각각 한 계단 상승하며 4, 5위에 올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