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몸집 키우는 대형 가치주펀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들어 '환매 몸살' 앓더니 KB밸류포커스 이달 376억 유입
메리츠코리아 3개월새 3449억
"실적 하반기엔 개선 예상…대형株 주가 바닥 쳤다"
메리츠코리아 3개월새 3449억
"실적 하반기엔 개선 예상…대형株 주가 바닥 쳤다"
올 들어 대규모 환매로 몸살을 앓았던 대형 가치주펀드에 다시 돈이 들어오고 있다. 헬스케어 등 중소형 성장주가 주식시장을 이끌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저평가 대형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밸류포커스 이달 376억원 순유입
10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밸류포커스펀드’는 연초 이후 4948억원이 빠져나가면서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376억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상무는 “이달 들어 주식시장이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펀드 환매가 잦아들고 있다”며 “장기간 꾸준한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치주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KB밸류포커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91%, 3년 수익률은 51.68%다.
장기 실적이 좋은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도 연초 이후 2472억원이 순유출했지만 이달 들어 44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3개월간 250억원이 빠져나간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도 이달에 67억원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던 대형 가치주펀드의 환매도 잦아들었다. ‘신영마라톤펀드’는 연초 이후 순유출액이 1095억원에 이르지만 이달 들어선 6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펀드’는 연초 이후 1309억원에 달했던 순유출 규모가 이달 들어 22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몸집을 꾸준히 키우고 있는 가치투자펀드도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고 장기 투자하는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최근 3개월간 3449억원을 끌어모으며 설정액 5883억원을 돌파했다. 일반 주식형 펀드 중에선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는 한 달 새 627억원을 모으며 설정액이 지난해 말 125억원에서 지난 9일 기준 116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2.98%다.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에도 한 달간 454억원이 순유입됐다.
◆하반기엔 저평가 대형주 주목
가치주펀드로 자금 유입세가 커지면서 하반기에 대형주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가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밸류파트너스투자자문의 김봉기 대표는 “대형주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저평가된 대형주에 투자하는 가치주펀드의 수급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대형주가 많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싸졌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유망 업종으로 화학, 건설, 반도체, 금융 등을 추천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KB밸류포커스 이달 376억원 순유입
10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밸류포커스펀드’는 연초 이후 4948억원이 빠져나가면서 가장 큰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376억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상무는 “이달 들어 주식시장이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펀드 환매가 잦아들고 있다”며 “장기간 꾸준한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치주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KB밸류포커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91%, 3년 수익률은 51.68%다.
장기 실적이 좋은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도 연초 이후 2472억원이 순유출했지만 이달 들어 44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3개월간 250억원이 빠져나간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도 이달에 67억원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던 대형 가치주펀드의 환매도 잦아들었다. ‘신영마라톤펀드’는 연초 이후 순유출액이 1095억원에 이르지만 이달 들어선 6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밸런스펀드’는 연초 이후 1309억원에 달했던 순유출 규모가 이달 들어 22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몸집을 꾸준히 키우고 있는 가치투자펀드도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고 장기 투자하는 ‘메리츠코리아펀드’는 최근 3개월간 3449억원을 끌어모으며 설정액 5883억원을 돌파했다. 일반 주식형 펀드 중에선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는 한 달 새 627억원을 모으며 설정액이 지난해 말 125억원에서 지난 9일 기준 116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2.98%다. ‘한국투자롱텀밸류펀드’에도 한 달간 454억원이 순유입됐다.
◆하반기엔 저평가 대형주 주목
가치주펀드로 자금 유입세가 커지면서 하반기에 대형주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가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밸류파트너스투자자문의 김봉기 대표는 “대형주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저평가된 대형주에 투자하는 가치주펀드의 수급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대형주가 많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싸졌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유망 업종으로 화학, 건설, 반도체, 금융 등을 추천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