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 사는 50대 환자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여파가 전북의 다른 지역 고교에 미쳤다.

9일 전북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익산의 한 고교에 다니는 3학년생 1명과 1학년생 2명 등 3명이 지난 8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김제 확진 환자 A(59)씨가 거쳐 간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1학년생 B(17)군은 지난 7일 오후 6시께 A씨가 3일 방문한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고, 고교 3학년생 C(19)군은 지난 6일 오후 2시께 A씨가 첫번째로 방문한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나머지 한 학생은 A씨가 다녀간 병원에 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이유로 잠시 들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몇 달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휴업 요구를 하는 등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세 학생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고 지난 7일 학교 기숙사에서 하룻밤을 잔 뒤 자가격리됐다.

한편 김제의 한 고등학교도 A씨가 다녀간 병원을 방문하거나 간접적으로 접촉한 학생 4명이 확인돼 자가격리했다. 이 학교는 8일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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