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8명 추가로 확인됐다.



2차 유행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3명으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한 반면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던 서울아산병원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다른 대형병원 3곳에서 환자가 새로 나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메르스 검사 결과 이날 8명이 추가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기존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기존 14번 환자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을 때 노출된 사람들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판명됐다.



또 다른 1명은 16번 환자가 거쳐간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로



삼성서울병원과 건양대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각각 37명과 8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4명은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으나 지금까지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3곳의 의료기관에서 나왔다.



지난달 26일 6번 환자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에 응급실에 함께 체류했던 27세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역시 6번 환자와 여의도성모병원 같은 병실에 머물던 6번 환자의 사위(47)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15번째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거나 체류한 64세 여성, 71세 남성도 감염됐다.



확진자들이 거쳐간 병원들도 추가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확진자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89번째 환자가 격리 전에



전북 김제 우석병원(3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5일), 김제 한솔내과의원(5일)을 경유했다고 전했다.



또 역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90번 환자는 자택 격리 중이던 지난 3일 발열로 충북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6일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대전 을지대학교병원 응급실을 경유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도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이들 경유 병원 체류 환자에 대해 추적 조사를 하는 한편 을지대학교병원 중환자실에 대해서는



발생 병동을 의료진 등과 함께 폐쇄해 운영하는 `코호트 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추가 사망자는 47번 환자(68·여)로 판막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호흡곤란으로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14번 환자와 접촉했고,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 중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양승현기자 yanghas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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