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자랐을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진 모델 출신 배우 김영광이 힘들었던 시절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MC 성유리, 모델 출신 배우 이수혁과 함께 인천 신포시장에 방문한 김영광은 신포 닭강정을 추천 메뉴로 꼽으며 추억에 젖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금 더 깊숙한 김영광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하다 보니 어머니가 일 다니시는 것도 그렇고 해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알바를 많이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김영광은 “당시 주유소 첫 월급이 29만원이었다. 학교 끝나고 4시간 정도 일했다. 하루에 만원을 벌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영광은 “초등학교 때는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 붙이는 일을 하기도 했다”며 “100장 돌려야 1000원을 줬다. 차를 태워서 단지에 내려주면 옥상에서부터 내려오면서 돌리고, 200장 정도 남으면 놀이터에 가서 땅을 파고 남은 전단지를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영광은 힘겨웠던 모델 활동 당시를 털어 놓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 캐스팅을 위해 파리나 밀라노에 갔다. 아예 회화를 못 할 때였다”라고 운을 뗐다.





김영광은 이어 “굉장히 유명한 브랜드에 시간이 몰리면 100명 정도 줄이 선다. 그렇게 힘겹게 입장해 들어갔는데 오디션 장에선 프로필도 제대로 보지 않았다. 나를 보지도 않는다”라며 당시 허무했던 심정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톱모델에서 신인 배우가 됐을 때 느꼈던 기분을 털어놨다. 단역부터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김영광은 데뷔작인 KBS2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촬영 당시를 언급했다.





그는 “나무 봉을 돌리는 신이 있었다. 그런데 현장에 갔더니 나무 끝에 쇠가 달려 있더라. 그래서 내가 돌리질 못 했다”며 “같이 단역을 했던 사람이 정석원 형이다. 그 형은 원래 무술 감독이 꿈이었기 때문에 PD님 앞에서 칼도 던지고 액션을 멋있게 했다. 난 혼자 큰 봉에 끌려다니고 있었다. 그걸 보더니 PD님이 ‘넌 안 되겠다’고 하더라. 모델로 잘나갔는데 드라마 현장에 오니 아무도 날 몰랐다. 처참한 기분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김영광은 이날 의외로 소박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영광은 “나는 집이 되게 컸으면 좋겠다.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큰 집에 살고 싶다”며 “원룸에 살 때 싱크대가 정말 작았다. 그래서 내내 허리를 숙여서 설거지를 해야 했다. 뭐든지 다 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영광은 “특히 원룸 살 때 가장 안 좋은 게, 햇빛이 안 들어온다는 거다. 그러다보니 사람이 어두워지는 것 같다. 그나마 창문이 있는 곳으로 가니 좋다. 커튼도 달았다”라며 커튼 하나에 행복해 하는 소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간 드라마를 통해 부잣집 도련님 같은 모습을 많이 선보인 김영광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은 그야말로 의외였다. 의외로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소박한 청년 김영광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기에 충분했다. 매번 같은 배역을 맡는 것이 고민이라는 김영광이 이번 출연을 계기로 다양한 캐릭터를 작품에서 만나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사진=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성지혜 기자

jhjj@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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