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메르스 확진자들의 발병일 분포를 보면 이번 달 1일이 14명으로, 발병 횟수 2위인 '같은 달 4일'(8명)보다 두배 가량 많았다.
감염 병원별로 보면 1일 발병한 환자 중 가장 많은 사람(7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례였다. 건양대병원(4명), 평택성모병원(2명), 대청병원(1명)이 그 뒤를 이었다.
애초 감염 진앙으로 지목됐던 평택성모병원은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 동안 발병이 가장 잦았고 이후에는 빈도가 크게 떨어져 이번 달 5∼6일 사이에는 발병 건수가 전혀 없었다.
이와 관련해 보건 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택성모병원에서 메르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이곳의 유행이 종식됐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 감염지로 부각된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30일 발병자가 5명 나오기 시작, 이후에도 계속 꾸준히 하루 2∼7명의 발병자가 나타나고 있다.
8일 기준 메르스 환자가 가장 많이 나타난 병원은 여전히 평택성모병원(36명)였다. 2위인 삼성서울병원은 34명으로 평택성모에 근접했다.
평택성모병원이 환자가 더 나오지 않는 만큼 곧 삼성서울병원이 최대 감염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그 밖의 주요 감염지는 건양대병원과 대청병원(각 7명)이다.
87명 환자 중 성별로는 남자(50명)가 여자(37명)보다 더 많았다. 평균나이는 54.9세였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0명으로 제일 많고 40대가 18명, 60·70대가 각 15명 순이다.
전체 환자 중 완치 퇴원자는 2명이고 지금껏 6명이 숨졌다. 지금껏 사망자는 암이나 천식 등 이미 중증 질환을 앓는 고령자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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