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터의 시각효과(VFX) 기술이 오는 8월 미국에서 열리는 '시그라프 2015'에서 전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

덱스터는 최근 시그라프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운영위원회로부터 신청한 영상 2편에 대한 상영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시그라프는 디즈니 마블 소니 등 대형 제작사 뿐 아니라 헐리우드 대형 VFX 업체들도 참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 그래픽 관련 기술 경연장이란 설명이다.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특별한 제한 없이 세계에서 접수된 수백편의 영상 중 엄선해 공개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전체 477편 중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그래비티' 등 73편만이 선정됐었다.

덱스터의 상영작 중 하나인 'SOMEONE(Madeleine)'은 '디지털 휴먼'의 VFX 및 메이킹 영상이다. 덱스터는 호주 출신 모델 메이들린 에보니를 3D 스캔한 후, 실제 인물과 구분이 안가는 디지털 휴먼 '메이들린'을 국내 최초로 창조했다. 또 다른 영상인 'DXT-038(The Kungfu Robot)'은 '쿵푸하는 로봇'이라는 독창적인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메카닉 소재에 정통 쿵푸액션을 가미했다.

현재 덱스터는 디지털 휴먼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미국처럼 영상 뿐 아니라, 일반 산업 분야에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시그라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쿵푸로봇은 덱스터가 기획 및 제작을 추진 중인 장편 상업영화의 핵심이다. 덱스터는 쿵푸로봇 프로젝트로 중국 영화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 위해 중국 대형 투자배급사와 협의 중에 있다.

덱스터 관계자는 "VFX 기업이라고 해서 영상 분야와 국내 시장에만 안주해서는 발전을 할 수 없다"며 "시그라프 초청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들 기술을 통한 종합 스튜디오로의 발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