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가 7년5개월 만에 5000선을 돌파했다. 이번주는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시장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5일 5023.10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1월18일(5180.51)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지난 한 주간 8.92%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창업활성화 정책, 미국 최대 뮤추얼펀드 뱅가드의 중국A주 신흥시장펀드 편입 소식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이번주에는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가 잇따른다. 8일에는 중국의 5월 수출입 실적이 발표된다. 중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2% 줄어 3월(-14.6%)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 추세가 5월에도 지속됐을지관심이다.

9일에는 중국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A주가 이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들의 중국A주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11일에는 중국의 5월 고정자산투자·산업생산·소매판매 등이 일제히 발표된다. 최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부동산 거래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시난증권은 “증시가 단기 급등한 상황이어서 이번주는 각종 이벤트 결과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