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의 이반 라키티치가 유벤투스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시작 4분만에 선취골을 터뜨린 뒤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사진 = FC 바르셀로나)





FC 바르셀로나 그들은 4년 전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런던)에서 그랬던 것처럼 똑같이 3-1의 완벽한 스코어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누가 보더라도 최고의 팀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끌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가 7일 오전 3시 45분 독일 베를린에 있는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완승을 거두고 대망의 트로피 `빅 이어`를 들어올렸다.



스페니시 프리메라리가 우승,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 컵) 우승에 이어 이 영광을 누리게 되었으니 축구 선수들 누구나 꿈꾸는 트레블의 영광을 누린 것이다.



경기 시작 4분만에 이반 라키티치의 선취골이 터졌다. 네이마르와 이니에스타의 찔러주기가 돋보이는 명장면이었다.



그렇다고 유벤투스가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그들도 이탈리아 세리에 A 리그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의 영광을 이미 누리고 들어와 역시 트레블의 꿈을 꾸고 있는 중이었다.



55분에 유벤투스의 귀중한 동점골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FC 바르셀로나의 숙적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골잡이 알바로 모라타였다. 골문 정면 11미터 지점에서 카를로스 테베스의 기막힌 왼발 돌려차기가 바르셀로나 골키퍼 테어 스테겐의 선방에 막힌 것을 모라타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차 넣은 것이다.



이 동점골 덕분에 결승전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그리고 우승 팀을 가려내는 결승골이 10여분 뒤에 터졌다. 68분, 리오넬 메시의 역습 드리블이 빛났고 그의 왼발 끝에서 위력적인 중거리슛이 날아왔다. 유벤투스 골키퍼 부폰이 가까스로 그 공을 쳐냈지만 달려드는 루이스 수아레스까지 해결할 수는 없었다. 골 냄새를 맡을 줄 아는 수아레스는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유벤투스 골문을 흔들었다. 결승골이었다.



FC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추가시간이 다 끝날 때쯤에 훌륭한 역습 전개로 쐐기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끝냈다. 직전에 교체로 들어온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왼발 대각선 슛을 정확히 성공시킨 것이다. 최고의 골키퍼 부폰도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



이로써 FC 바르셀로나는 통산 다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트레블 달성의 영광으로 만들어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부임 후 1년만에 최고의 트로피 세 개를 싹쓸이한 것이라 축구팬들을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결과(7일 오전 3시 45분,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



★ FC 바르셀로나 3-1 유벤투스 [득점 : 이반 라키티치(4분,도움-이니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68분), 네이마르(90+7분,도움-페드로) / 모라타(55분)]



◎ FC 바르셀로나 선수들



FW :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90+6분↔페드로 로드리게스), 리오넬 메시



MF : 이니에스타(78분↔챠비 에르난데스), 부스케츠, 라키티치(90+1분↔마티유)



DF : 호르디 알바, 마스첼라노, 헤라르드 피케, 다니엘 아우베스



GK : 테어 스테겐



◎ 유벤투스 선수들



FW : 모라타(85분↔요렌테), 카를로스 테베스



MF : 포그바, 피를로, 비달(79분↔페레이라), 마르키시오



DF : 에브라(89분↔코만), 보누치, 바르잘리, 리히슈타이너



GK : 지안뤼지 부폰



◇ FC 바르셀로나의 5회 우승 기록



1991-1992 FC 바르셀로나 1-0 삼프도리아



2005-2006 FC 바르셀로나 2-1 아스널 FC



2008-2009 FC 바르셀로나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2010-2011 FC 바르셀로나 3-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2014-2015 FC 바르셀로나 3-1 유벤투스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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