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건당국은 최근 14일간 서울을 방문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관찰을 4일부터 한국 내 전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이들에게도 적용하고 있다고 5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홍콩 당국은 이달부터 2~14일 전에 서울 의료시설 등 메르스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을 간 적 있는 여행객이 고열과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이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해 즉시 격리해 검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에서 마카오로 가려던 60대 한국인 남성이 경유지인 홍콩 공항에서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인천에 있었던 세 살 여자 아이가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4일 병원으로 이송해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중국 산둥성과 베이징,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이집트 카이로 등을 여행한 41세 여성도 발열과 기침, 목 통증을 보여 검사했지만, 음성 반응을 보였다.

홍콩 당국은 지난달 26일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에서 메르스 감염 확진자인 한국인 남성 K(44)씨 주변에 앉았던 29명을 추적 조사해 홍콩에 머무는 한국인 6명 등 19명을 사이쿵 맥리호스부인 휴양촌에 격리했으며, K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32명도 추적 조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