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전의 기회 잡은 매일유업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주춤했던 매일유업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실적 부진의 원인이었던 원유(原乳) 재고 문제가 중국 수출 허용으로 일부 해결됐기 때문이다.

4일 매일유업은 보합인 4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4.63%(4만2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중국에 살균 흰우유를 다시 수출하게 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 규제로 최근 1년여간 매일유업을 비롯한 한국 업체들은 중국에 살균 흰우유를 수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매일유업을 비롯한 연세우유, 서울우유 등 3개 업체가 중국 정부의 기준을 충족하면서 규제가 풀렸다. 살균 흰우유 수출이 재개된 뒤 3거래일 동안 매일유업 주가는 4.32%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한 수출 재개가 실적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투자심리를 돌리기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우유 소비가 줄면서 원유가 남아도는 상황이어서 매일유업 등 유가공업체의 원유 재고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재고 부담으로 지난 1분기 매일유업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9.2% 줄어든 43억원에 그쳤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재고 부담 때문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팔아 손해를 보는 상황이 중국 수출 재개를 계기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