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가 올린 종목 살펴보니…제일모직·SK C&C 등 지배구조 개편주
5월 말~6월 초에 증권사들이 집중적으로 목표주가를 올린 종목은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와 내수주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기술(IT)부품주와 철강주에 대해선 줄줄이 목표주가를 낮췄다.

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월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종목은 81개였다.

삼성 등 주요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가 대거 목표주가 상향종목에 포함됐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한꺼번에 20~60%씩 올렸고, 삼성물산(미래에셋증권)도 목표주가 상향종목에 포함됐다. SK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SK C&C는 하나대투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5개 증권사의 ‘선택’을 받았다. 지주사인 SK(LIG투자증권)의 목표주가도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랐다.

영화 관련주인 CJ CGV에 대해선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8만~11만원대에서 13만~18만원대로 종전보다 20~60% 높여 잡았다. 편의점주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 식음료주인 CJ제일제당과 농심, 동원F&B, 롯데제과, 롯데칠성, 매일유업, 무학 등도 목표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중후장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종목에 대해선 목표주가 전망이 어두웠다.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린 36개 종목 중엔 현대중공업, 포스코, 현대제철,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등이 포함됐다. 삼성전자(IBK투자증권)와 LG전자(KDB대우증권·키움증권)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