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중국이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마켓플레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적절한 시점에 TPP에 가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입 문제를 문의해왔다”며 “이런저런 사정을 따져 결정하겠지만 TPP가 타결된 뒤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TPP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결국은 TPP의 규범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과 11개국이 구속력 있는 노동·환경기준과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 시장진입 규제 완화와 관세 축소 등에 합의한다면 중국도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TPP는 아시아태평양을 묶는 광역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