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연내 5개 외국기업 상장 예비심사 청구 예상"

차이나크리스탈이 중국 기업으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증시에 상장하고자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위한 사전협의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 차이나크리스탈이 코스닥 상장규정에 의한 첫 상장 절차인 사전협의를 신청했다"며 "연내 약 5개사의 외국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차이나크리스탈은 합성운모를 제조하는 중국업체로, 현재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차이나크리스탈의 상장이 성사되면 지난 2013년 5월 엑세스바이오에 이어 2년 만에 이뤄지는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이 되며 중국 업체로는 4년 만이다.

현재 차이나크리스탈을 비롯해 중국 3개사, 영국 1개사, 미국 1개사 등이 연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증권사와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은 외국업체는 총 20개사에 달한다.

김종일 한국거래소 해외상장유치팀장은 "코스닥이 미국 나스닥 시장보다 유동성이나 상장 비용 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는데다가 외국기업 상장 유치 노력도 결실을 맺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동안 인기를 끌던 국내 기업의 나스닥 진출은 2006년 이후에는 사례가 전무할 정도로 주춤한 상태다.

1999년 이후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기업 9개사도 그라비티를 빼고 미래산업, 하나로텔레콤, G마켓 등 나머지는 기업 인수·합병(M&A), 거래부족,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모두 상장 폐지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