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내달 상장 이노션, 시가총액 1.4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일 증권신고서 제출
제일기획 시가총액의 60% 수준…희망공모가 6만5천원~7만5천원
오너가 지분 30% 이하로 낮춰 일감 몰아주기 규제 피할 듯
제일기획 시가총액의 60% 수준…희망공모가 6만5천원~7만5천원
오너가 지분 30% 이하로 낮춰 일감 몰아주기 규제 피할 듯
▶마켓인사이트 6월1일 오후 2시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3000억원에서 최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광고업계 1위인 제일기획(시가총액 2조3411억원)의 55~60%로 애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노션은 상장 과정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10%)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40%)의 지분을 팔아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해가기로 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금융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이날 제출했다. 이날 제출되지 않은 외부감사인의 재무확인서가 추가되는 대로 신고서는 수리될 예정이다. 이노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기는 다음달 중순이 유력하다. 이노션은 이번 상장에서 공모를 통해 정 부회장과 정 고문의 지분 일부를 팔아(구주매출) 시장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과 정 고문의 지분율은 현재 50%에서 30%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광고 비중이 높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구주매출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총수와 특수관계자 지분이 30% 이상(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기업과 거래할 경우 최대 매출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이노션은 지난해 전체 매출(7447억원)의 53.1%(3952억원)를 현대차 등 계열회사에서 올렸다.
상장 전에 이노션 지분 40%를 매입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이번에 구주를 팔지 않을 계획이다.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20%)와 스틱인베스트먼트(10%), SC은행(7.5%), 아이솔라캐피탈(2.5%) 등은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노션 지분을 주당 평균 55만5556원에 인수했다.
이노션은 이번 상장 때 전체 발행 주식의 5~10% 정도를 신주로 발행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2169억원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합쳐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희망 시가총액은 1조3000억~1조40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노션이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를 기존 180만주에서 10배 늘리기로 결정하고, 이후 5~10%의 신주 발행까지 이뤄지면 주당 희망 공모가는 6만5000원에서 7만5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노션의 시가총액은 시장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광고업계 1위인 제일기획의 시가총액은 2조3411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 정도다.
2013년과 지난해 평균 7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이노션에 제일기획의 PER 23배를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1조7779억원이 된다. 업계 2위 기업이라는 점과 FI의 구주매출이 이뤄지지 않아 일정 할인율이 적용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현대차그룹 승계를 위한 ‘실탄’ 일부를 마련할 것이라는 평가다. 10%를 보유한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최대 1400억원 수준이다.
이노션 주식 공모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HMC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IPO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계열사 이노션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3000억원에서 최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광고업계 1위인 제일기획(시가총액 2조3411억원)의 55~60%로 애초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노션은 상장 과정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10%)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40%)의 지분을 팔아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해가기로 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금융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증권신고서를 이날 제출했다. 이날 제출되지 않은 외부감사인의 재무확인서가 추가되는 대로 신고서는 수리될 예정이다. 이노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기는 다음달 중순이 유력하다. 이노션은 이번 상장에서 공모를 통해 정 부회장과 정 고문의 지분 일부를 팔아(구주매출) 시장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과 정 고문의 지분율은 현재 50%에서 30%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광고 비중이 높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구주매출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총수와 특수관계자 지분이 30% 이상(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기업과 거래할 경우 최대 매출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이노션은 지난해 전체 매출(7447억원)의 53.1%(3952억원)를 현대차 등 계열회사에서 올렸다.
상장 전에 이노션 지분 40%를 매입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이번에 구주를 팔지 않을 계획이다.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20%)와 스틱인베스트먼트(10%), SC은행(7.5%), 아이솔라캐피탈(2.5%) 등은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노션 지분을 주당 평균 55만5556원에 인수했다.
이노션은 이번 상장 때 전체 발행 주식의 5~10% 정도를 신주로 발행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2169억원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합쳐 해외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희망 시가총액은 1조3000억~1조40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노션이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 수를 기존 180만주에서 10배 늘리기로 결정하고, 이후 5~10%의 신주 발행까지 이뤄지면 주당 희망 공모가는 6만5000원에서 7만5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노션의 시가총액은 시장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광고업계 1위인 제일기획의 시가총액은 2조3411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 정도다.
2013년과 지난해 평균 7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이노션에 제일기획의 PER 23배를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1조7779억원이 된다. 업계 2위 기업이라는 점과 FI의 구주매출이 이뤄지지 않아 일정 할인율이 적용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현대차그룹 승계를 위한 ‘실탄’ 일부를 마련할 것이라는 평가다. 10%를 보유한 정 회장의 지분 가치는 최대 1400억원 수준이다.
이노션 주식 공모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HMC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IPO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