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 때 1% 넘게 낙폭을 키웠던 코스닥지수는 상승전환했다.

1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7포인트(0.81%) 내린 2097.63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며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의 이달 첫 채무상환일이 오는 5일로 다가오자 국내 증시에서도 구제금융 협상을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낙폭을 키워 이내 2110선을 반납했다. 이후 기관의 순매수 전환과 함께 낙폭을 일부 만회한 코스피는 현재 2100선 밑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나홀로 66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억원, 59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64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NAVER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다. 업종별로도 의약품 건설 음식료 서비스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정유화학주가 동반 강세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각각 4%, 2% 상승하고 있다. 한화케미칼과 SK케미칼 롯데케미칼도 3% 안팎으로 오르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대웅제약 피인수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장중 하락전환했던 코스닥지수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23포인트(0.31%) 오른 713.6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3억원과 3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만 나홀로 23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키이스트가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도전 소식에 4% 강세다. OCI머티리얼즈도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8% 넘게 급등하고 있다. 올 첫 기술특례 상장기업인 제노포커스는 상장 후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상승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0원(0.39%) 오른 11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