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행사 앞당기는 백화점…소비 불씨 이어가기 '안간힘'
롯데백화점은 롯데카드로 구매하거나 엘포인트 적립 때 구매 금액에 따라 5%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오는 4일(목)부터 14일(일)까지 연다. 지난해엔 6월 첫째주 금요일부터 둘째주 일요일까지 한 행사인데, 시작 시점을 하루 앞당기고 전체 기간은 하루 늘리기로 했다. 이선대 롯데백화점 상무는 “지난해 금요일이었던 현충일 연휴가 올해는 토요일과 겹쳐 매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들이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행사 시기를 앞당기고 기간은 늘리면서 객단가가 높은 겨울 상품을 여름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판매 촉진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사은행사 외 다른 행사도 목요일에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5일 근무 문화가 정착하면서 금요일 저녁에 여행이나 나들이를 가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여름철에 겨울철 상품을 파는 ‘역시즌’ 마케팅을 강화한다.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높은 겨울 상품 판매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울 압구정본점 5층 대행사장에서는 4~7일 ‘진도모피 블랙위크’를 연다. 세이블, 링스 등 고급 모피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맞춤형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1~4일에는 VIP 고객을 겨냥해 서울 본점,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명품 시즌오프 행사를 연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