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미국 작곡가 음악에 빠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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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 2일 광주·서울서 협연
클래식 유망주 김재영·선우예권
클래식 유망주 김재영·선우예권
최근 서울 서초동에서 만난 두 사람은 “영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의 곡을 비교해서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가벼운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개인적 상상과 음악을 연결해 감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영이 고른 곡은 벤저민 브리튼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작품6’ 중 3개 작품과 에드워드 엘가의 바이올린 소나타 마단조 작품 82. 브리튼과 엘가는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다. 영화음악가로도 잘 알려진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사장조 작품6, 이고르 알렉산드로비치 프롤로프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포기와 베스’ 주제의 콘서트 판타지 등 미국 작곡가의 작품도 무대에 올린다. 프롤로프의 작품은 조지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를 편곡한 것이다.
“엘가와 코른골트의 곡을 뼈대로 소품을 배치했어요. 엘가의 곡을 연주한 경험을 계기로 영국 작곡가로 독주회를 꾸며 보려는 생각이 있었는데, 언어권이 같은 미국의 곡을 넣으면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선우예권과는 예원학교 선후배 사이지만 지난해 8월 부산 지역 실내악축제 ‘두레라움’을 통해 처음 만났다. 호흡이 잘 맞아 이번 무대를 함께 기획하게 됐다. 선우예권도 실내악에 관심이 많다. 선우예권은 “2005년부터 6년간 다녔던 미국 커티스음악원 시스템이 실내악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며 “솔로 연주를 하다 보면 막다른 곳에 멈추는 느낌이 있는데, 실내악을 통해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기회가 닿는 대로 트리오, 듀오 등 다양한 편성으로 실내악을 연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영이 노부스 콰르텟을 결성한 지 벌써 8년이다. 그는 “처음에 비하면 실내악 관객층이 크게 넓어졌다”며 “노부스 콰르텟은 관객이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현악 4중주인데도 꾸준히 찾는 관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30주년을 맞는 일본 실내악축제 ‘체임버 뮤직 가든’에 초청을 받아 도쿄 산토리홀에서 연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우예권은 지난달 한국인 최초로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 우승했다. 방돔 프라이즈, 센다이 국제 음악콩쿠르, 줄리아드 콘체르토 콩쿠르 1위 수상 등에 이은 쾌거다. 그는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연주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월 나고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이어 오는 9월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계획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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