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상품의 인터넷 쇼핑 구매 패턴이 성별에 따라 확연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고객은 고가 브랜드 상품을, 여성 고객은 저가 화장품을 많이 구매했다.

28일 소셜커머스 티몬이 지난 1분기에 팔린 패션·뷰티 상품들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 고객의 객단가는 6만5000원으로 5만1000원대의 여성보다 25%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구매 횟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4배 가량 많았다. 여성들이 '더 싼' 상품을 '더 자주'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인터넷쇼핑 남녀 차이는? '男 고가의류·액세서리, 女 저가화장품'
실제 1분기 판매 상위권 상품을 보면 남성은 금 액세서리, 캐나다구스 패딩, 해밀턴 태그호이어 등 하이엔드 시계, 타미힐피거 등 고가 브랜드 상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여성은 중저가 화장품과 소호의류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구매 방식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여성의 80%가 모바일로 접속해 쇼핑을 즐긴 반면 남성은 60%에 그쳤다.

또한 여성은 일요일 저녁(9~10시)에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고 남성은 월요일 오전(9~11시)에 높은 매출을 올렸다.

여성들은 일요일 밤에 잠들기 전 모바일 쇼핑으로 월요일 출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남성은 월요일 출근 후 모바일과 PC를 병행해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홍숙 티켓몬스터 패션본부장은 “남성의 경우 PC를 통해 고관여 상품을 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여성보다 신중하게 구매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남성의 구매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측면을 반영해 핵심 고객인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을 위한 상품들도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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