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억 CIS 진출하려면 우즈베크가 최적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엘료르 가니예프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무역투자부 장관(사진)은 “우즈베키스탄은 CIS(독립국가연합)와 자유무역협정이 맺어져 있고 동쪽으로는 중국과 인도, 서쪽으로는 유럽 중동과 맞닿아 있는 교통의 요지”라며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은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에 첨단 산업 시설을 구축하는 한국 기업에는 무관세 혜택과 다른 우대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가니예프 장관은 한국 기업들에 자원 개발부터 물류, 화학까지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직접 화물 터미널을 짓고 운영하고 있는 나보이 공항이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은 뉴델리와 모스크바, 두바이가 네 시간, 상하이 프랑크푸르트 밀라노가 여섯 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해 2010년 나보이 공항을 확장해 물류 기지로 삼았다. 2012년엔 공항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주거단지와 호텔, 병원, 골프장 등을 갖춘 대한항공 단지를 완공했다.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산업단지로 발전하고 있는 나보이 자유산업경제지구 바로 옆이다.

가니예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은 경제 전 분야에 걸쳐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문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도 관심을 가질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7~2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가니예프 장관은 “타슈켄트에 롯데호텔이 들어서 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우즈베크항공 세 곳에 직항 노선이 개설돼 있어 한국 기업인들이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