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최고 2350"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화장품 음식료 헬스케어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25일 한국경제신문이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사 6곳의 투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으로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추세적으로 최고 23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인의 소비력이 커지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종목은 아모레퍼시픽과 오리온, 유한양행 등 소비재로 이들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주 가운데는 은행, 보험업종이 유망하고 중소형주 중에는 중국 소비주와 고령화 수혜주, 반도체 장비 등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화장품, 헬스케어 등 중국 수혜주를 하반기 주도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 화장품과 의류, 음식료 등 소비재에 대한 중국인의 구매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중소형주 강세장’을 이끌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한국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목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9월께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전후해 신흥국에 대한 투자 자금이 얼마나 이탈할지가 가장 큰 변수”라며 “하지만 이로 인한 국내 증시 조정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곽병열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강도도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동안 흐름을 볼 때 금리 인상 이후엔 오히려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지혜/이고운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