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포털 사이트의 반응은 "노건호 씨의 날 선 비판이 속 시원했다"는 동조론과 2009년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노 씨가 과연 김 대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론으로 양분됐다.
네이버 아이디 'cide****'는 관련 기사 댓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죽음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묻힌 '박연차 게이트' 비리 재수사를 촉구한다"면서 "노건호 씨는 자숙이나 해라"고 밝혔다.
작가 고종석은 트위터에 "노건호 씨 분함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선친의 비극적 죽음에 자신을 포함한 가족과 측근들 책임은 조금이라도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는 부적절한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문성근 노무현재단 이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족이 이런 발언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건호에게 미안하고 노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 "저를 포함해 야권이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디 'isayou'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노건호 씨의 거칠 것 없는 연설에 속 시원한 기분이 들면서도 (노 전 대통령) 아들이 이런 발언을 할 정도로 눈치 보면서 비겁했던 야당을 생각하면 착잡하다"고 밝혔다.
노 씨 행동이 추도식이라는 행사 성격을 고려하면 적절하지 못했다는 쪽과 아버지를 잃은 그의 울분을 이해할 수 있다는 쪽으로 나뉘었다.
네이버에서 아이디 'shan****'로 활동하는 누리꾼은 "(노건호 씨가) 사석에서 만나 김무성 앞에서 비판하는 것은 감정을 지닌 인간이니 이해는 한다"면서 "그런데 추도사 하면서 인신공격하다니 이건 아니"라고 비판했다.
반면 '작은섬'이라는 닉네임의 트위터리안은 "노건호 씨 추도사는 김무성에 대한 원한과 분통함이라기보다 존경하고 그리운 아버지에게 자식으로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데 대한 자신의 무력함을 질타한 것"이라면서 공감했다.
"노건호 씨에게 추모식장 찾아온 이를 함부로 대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들 말하는데 떠밀고 부관참시로 욕보인 뒤 추모식에 나타나는 건 무슨 예의냐"(트위터리안 아이디 'buterflyhighill')는 반응처럼 김 대표의 추도식 참석 자체를 비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위터에서 "김무성에 대한 물병 던지기: 던진 이의 심정, 이해는 간다. 그러나 김무성은 속으로 미소를 지을 것이다. 내년 추도식 및 그 전후에도 계속 올 것인데, 비쥬얼이 선명한 달걀이나 페인트 세례를 원할 것"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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