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다음 시즌은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3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마인츠를 2-0으로 격파, 세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달성한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에는 가능한 최상의 스쿼드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위 볼프스부르크에 비해 승점 10점을 앞선 여유있는 우승을 거둔 것치고는 '절치부심'이 느껴지는 발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뮌헨 팬들에게는 트레블(정규리그·독일축구협회(DFB) 포칼·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 달성이 물건너 간 데 대한 아쉬움이 큰 시즌이었다.

뮌헨은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FC포르투(포르투갈)를 6-1로 대파할 때만 해도 트레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아리언 로번과 프랭크 리베리 등 주전들의 부상 속에 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강에서 줄줄이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리그에도 직전 3경기를 모두 패하는 등 부진하면서 독일 축구스타 로타어 마테우스, 미하엘 발라크 등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 운영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 팀과 스태프, 팬들을 축하해야 한다"면서 "그들은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바르셀로나 전에서 상당한 지지를 보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괜찮은 시즌을 보냈고, 리그 3연속 우승도 이뤄냈다.

이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준결승 바르셀로나 원정전에서 우리는 마지막 10분 무너지며 패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당시 뮌헨은 77분 동안 견고한 수비벽을 쌓고 메시의 패스길을 차단, '0의 균형'을 이어갔으나 3분만에 메시에게 골을 2골을 내주며 3-0으로 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UEFA챔피언스리그와 DFB 포칼 결승 진출에 매우 근접했었다"면서 "전체 시즌을 놓고보면 뮌헨은 매우 잘 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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