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면세점 입찰 전쟁, D-10…문제점 `곳곳`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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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일 앞으로 다가온 시내면세점 입찰 마감을 앞두고 경쟁이 뜨겁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팀 이문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도 면세점 기업 두 곳이 시내면세점 진출을 선언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롯데면세점과 파라다이스 그룹이 오는 6월 1일에 마감되는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에 뛰어듭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업계 1위 사업자로, 시내면세점 5곳과 공항 면세점 2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까지 면세점 경쟁에 합류하면서 7곳의 대기업이 경쟁을 벌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중소면세점 자격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한 파라다이스의 경우, 2009년까지 부산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다 신세계에 매각했던 사업자로 5년 만에 다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로써 하나투어와 유진기업으로 대표되던 중견기업의 경쟁도 3파전으로 더욱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관세청이 선정하는 면세점 사업자는 대기업 2곳과 중견기업 1곳, 총 3곳뿐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기자, 왜 이렇게 면세점 경쟁이 치열해 졌는지, 잠깐 짚어보고 넘어가죠.
<기자>
우선 면세점 시장 규모가 지난 4년 동안 확연히 커졌습니다.
지난 2010년 4조5천억원 규모였던 면세점 시장은 지난해 8조3천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업계는 올해 1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유통 업계의 전통의 강호였던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지속적으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면세점이 유통 대기업들의 마지막 남은 `황금알`로 주목받는 것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지난 2012년에 관세법이 바뀐 이후, 시내면세점의 경쟁입찰은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법 개정으로 인해 우선 면세 사업권의 특허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고, 갱신 방법이 자동 갱신에서 경쟁 입찰로 바뀌었습니다.
법 개정 이전에는 10년마다 자동으로 사업 기간이 연장 됐지만, 이제는 경영능력과 면세점 입지·사회공헌 기여도 등을 평가해서 5년마다 한번씩 완전경쟁을 치뤄야하는 것이죠.
그런데 법 개정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경쟁입찰이다 보니 잡음이 많은데요, 그 중 애매모호한 심사 기준에 기업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명확히 수치화할 수 없는 정성적 평가 항목이 많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가 자세한 내용 보도합니다.
***<임동진 기자 리포트 / 면세점 입찰 마감 코앞인데...`애매한` 평가 기준>***
이번 평가 항목에 대해 관세청은 달리기 잘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높이 뛸 수 있는 사람·멀리뛰기 잘하는 사람들을 뽑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결국 그동안의 면세점 실적이라는 객관적인 지표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요소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사업자를 선정해 놓고도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없는거죠.
그리고 또 문제가 있는데요, 중견기업과 대기업 칸막이를 쳐놓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은 상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국내 면세산업 전체를 고려했을 때 마이너스적인 부분입니다.
이제 면세점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일본의 면세점과도 경쟁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관련 보도를 통해 문제점을 확인해보겠습니다 .
***<이문현 기자 리포트 / 중견면세점, 생존 가능한가>***
<앵커>
네. 입찰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그만큼 문제점들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의문은 면세점 사업이 현재 추세로 지속해서 성장할까요?
<기자>
네. 문제는 바로 그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의 70%가 중국인 관광객들의 주머니에서 나옵니다.
중국인들이 면세점 시장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문제는 이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주요 이유가 쇼핑인데, 중국 정부는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하이난성에 내국인 전용으로 세계 최대 면세점을 조성했고, 일본도 면세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4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138만명이었지만,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43% 늘어난 176만명이었습니다.
전문들가들은 한국만의 특색있는 쇼핑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명동과 같이 중국인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명소를 만들 수 있도록 관광벨트 내에 면세점을 위치시켜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거나,
해외 명품 위주의 면세점을 벗어나 특색있는 한국만의 면세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건강식품전문 면세점`과 `지역특산물 면세점` 등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면세점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만의 콘텐츠를 면세점에 넣어, 단순히 쇼핑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면세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이문현기자 m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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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앞으로 다가온 시내면세점 입찰 마감을 앞두고 경쟁이 뜨겁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팀 이문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오늘도 면세점 기업 두 곳이 시내면세점 진출을 선언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롯데면세점과 파라다이스 그룹이 오는 6월 1일에 마감되는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에 뛰어듭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업계 1위 사업자로, 시내면세점 5곳과 공항 면세점 2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까지 면세점 경쟁에 합류하면서 7곳의 대기업이 경쟁을 벌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중소면세점 자격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한 파라다이스의 경우, 2009년까지 부산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다 신세계에 매각했던 사업자로 5년 만에 다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로써 하나투어와 유진기업으로 대표되던 중견기업의 경쟁도 3파전으로 더욱 치열했습니다.
하지만, 관세청이 선정하는 면세점 사업자는 대기업 2곳과 중견기업 1곳, 총 3곳뿐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 기자, 왜 이렇게 면세점 경쟁이 치열해 졌는지, 잠깐 짚어보고 넘어가죠.
<기자>
우선 면세점 시장 규모가 지난 4년 동안 확연히 커졌습니다.
지난 2010년 4조5천억원 규모였던 면세점 시장은 지난해 8조3천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업계는 올해 1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유통 업계의 전통의 강호였던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지속적으로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면세점이 유통 대기업들의 마지막 남은 `황금알`로 주목받는 것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지난 2012년에 관세법이 바뀐 이후, 시내면세점의 경쟁입찰은 이번이 처음이죠?
<기자>
네 맞습니다.
법 개정으로 인해 우선 면세 사업권의 특허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고, 갱신 방법이 자동 갱신에서 경쟁 입찰로 바뀌었습니다.
법 개정 이전에는 10년마다 자동으로 사업 기간이 연장 됐지만, 이제는 경영능력과 면세점 입지·사회공헌 기여도 등을 평가해서 5년마다 한번씩 완전경쟁을 치뤄야하는 것이죠.
그런데 법 개정 이후 처음 이뤄지는 경쟁입찰이다 보니 잡음이 많은데요, 그 중 애매모호한 심사 기준에 기업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명확히 수치화할 수 없는 정성적 평가 항목이 많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가 자세한 내용 보도합니다.
***<임동진 기자 리포트 / 면세점 입찰 마감 코앞인데...`애매한` 평가 기준>***
이번 평가 항목에 대해 관세청은 달리기 잘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높이 뛸 수 있는 사람·멀리뛰기 잘하는 사람들을 뽑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결국 그동안의 면세점 실적이라는 객관적인 지표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요소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사업자를 선정해 놓고도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없는거죠.
그리고 또 문제가 있는데요, 중견기업과 대기업 칸막이를 쳐놓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은 상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국내 면세산업 전체를 고려했을 때 마이너스적인 부분입니다.
이제 면세점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중국·일본의 면세점과도 경쟁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관련 보도를 통해 문제점을 확인해보겠습니다 .
***<이문현 기자 리포트 / 중견면세점, 생존 가능한가>***
<앵커>
네. 입찰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그만큼 문제점들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의문은 면세점 사업이 현재 추세로 지속해서 성장할까요?
<기자>
네. 문제는 바로 그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의 70%가 중국인 관광객들의 주머니에서 나옵니다.
중국인들이 면세점 시장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문제는 이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주요 이유가 쇼핑인데, 중국 정부는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하이난성에 내국인 전용으로 세계 최대 면세점을 조성했고, 일본도 면세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4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138만명이었지만,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43% 늘어난 176만명이었습니다.
전문들가들은 한국만의 특색있는 쇼핑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명동과 같이 중국인들이 많이 찾을 수 있는 명소를 만들 수 있도록 관광벨트 내에 면세점을 위치시켜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거나,
해외 명품 위주의 면세점을 벗어나 특색있는 한국만의 면세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건강식품전문 면세점`과 `지역특산물 면세점` 등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면세점을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만의 콘텐츠를 면세점에 넣어, 단순히 쇼핑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즐길 수 있는 면세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이문현기자 m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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