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 '토빈 q'로 볼 때 역사상 세번째로 고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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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완화가 만들어낸 거품"
英 컨설팅업체 CEO 제기
실러 교수도 "네번째로 고평가"
英 컨설팅업체 CEO 제기
실러 교수도 "네번째로 고평가"
미국 주가가 ‘토빈 q’를 기준으로 할 때 역사상 세 번째로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토빈 q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전 예일대 교수(2002년 사망)가 만든 개념으로, 기업의 시장가치(시가총액)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실물자산(공장 기계 재고) 가치로 나눈 비율이다. 1을 웃돌면 보유자산을 모두 팔아도 시가총액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영국 컨설팅업체 스미더스의 앤드루 스미더스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의 토빈 q가 현재 1.1배로 2000년 닷컴거품, 1929년 대공황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00년 미국 주식시장의 토빈 q는 1.64였으며, 지난 115년 평균치는 0.7이다.
SG워버그자산운용을 이끌었던 스미더스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 주식을 모두 판 돈으로 공장과 기계, 그리고 재고를 사고도 10%의 현금이 남는다”며 “양적 완화가 만들어낸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빈 q가 2009년 이후 두 배가량 상승한 것은 기업들이 돈을 비즈니스에서 주식시장으로, 즉 자본 지출 대신 자사주 매입을 선택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S&P500 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95%를 자사주 매입 및 배당에 사용했다. 2009년 이후 자사주 매입 규모는 2조달러를 넘어섰다.
노벨경제학 수상자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자신이 고안한 ‘경기순환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을 기준으로 보면 미 주식시장은 역사상 네 번째로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다.
S&P500지수의 CAPE는 지난 4월 27배로 1929년, 2000년, 2007년 세 차례 위기 직전 때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881년 이후 역사적 평균치인 16.6배, 1946년 이후 평균치 18.5배보다 훨씬 높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토빈 q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토빈 전 예일대 교수(2002년 사망)가 만든 개념으로, 기업의 시장가치(시가총액)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실물자산(공장 기계 재고) 가치로 나눈 비율이다. 1을 웃돌면 보유자산을 모두 팔아도 시가총액에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영국 컨설팅업체 스미더스의 앤드루 스미더스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의 토빈 q가 현재 1.1배로 2000년 닷컴거품, 1929년 대공황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00년 미국 주식시장의 토빈 q는 1.64였으며, 지난 115년 평균치는 0.7이다.
SG워버그자산운용을 이끌었던 스미더스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 주식을 모두 판 돈으로 공장과 기계, 그리고 재고를 사고도 10%의 현금이 남는다”며 “양적 완화가 만들어낸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토빈 q가 2009년 이후 두 배가량 상승한 것은 기업들이 돈을 비즈니스에서 주식시장으로, 즉 자본 지출 대신 자사주 매입을 선택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S&P500 기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95%를 자사주 매입 및 배당에 사용했다. 2009년 이후 자사주 매입 규모는 2조달러를 넘어섰다.
노벨경제학 수상자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자신이 고안한 ‘경기순환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을 기준으로 보면 미 주식시장은 역사상 네 번째로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다.
S&P500지수의 CAPE는 지난 4월 27배로 1929년, 2000년, 2007년 세 차례 위기 직전 때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881년 이후 역사적 평균치인 16.6배, 1946년 이후 평균치 18.5배보다 훨씬 높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