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베이비페어, 사진=진연수 한경닷컴 기자
2015 서울베이비페어, 사진=진연수 한경닷컴 기자
"아이와 함께 2015 서울베이비페어에 참석하기 위해 직장에 월차를 냈습니다. 여러 출산·육아용품 박람회를 돌았지만 역시 서울베이비페어가 최신 유행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가장 잘 구성돼 있네요."

엄마 아빠의 사랑은 초여름 햇볕보다 더 뜨거웠다. 국내 최고의 출산·육아용품 박람회로 손꼽히는 '2015 서울베이비페어' 회장 앞은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6개월 둔 아이아빠 이세환 씨(32)를 비롯한 아빠들도 엄마와 함께 박람회장으로 몰려들었다.

21일 개최된 2015 서울베이비페어는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키즈맘이 주관하며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다. 150여 곳의 국내외 출산·육아용품 기업이 1만㎡ 규모 행사장에 400여 개 부스를 꾸리고 오는 24일까지 제품을 선보인다.

서울베이비페어에선 올해 육아용품 유행과 신제품을 한자리서 볼 수 있다. 대표 육아용품 브랜드와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인기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했다. 유모차와 기저귀, 젖병을 포함해 아기띠, 카시트, 유기농 의류, 수유용품, 완구, 세제, 화장품, 이불·매트, 도서, 산후관리 서비스 업체 등이 모였다.

2015 서울베이비페어, 사진=진연수 한경닷컴 기자
2015 서울베이비페어, 사진=진연수 한경닷컴 기자
아기 피부에 직접 닿는 기저귀, 스킨케어, 침구류 등은 '닥터맘스 오가닉', '보솜이 천연코튼' 등 유기농 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빠 어디가' 등을 통해 전파를 탄 육아용품들로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삼둥이 가방'이란 애칭을 얻은 '한국 헤리티지'의 유아용 가방과 '다이치'의 카시트가 관심을 끌었다. 아이의 미래를 대비하려는 부모들은 현대해상 등 보험사와 제대혈 부스 '차병원 제대혈 은행 아이코드'를 찾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사랑도 엄마 아빠에 못지 않았다. 예비 할머니인 정민이 씨(56)는 "친구들이 서울베이비페어에서 육아용품을 사라고 추천했다"며 시작 한 시간 여 전부터 줄을 서는 열성을 보였다.

참가업체들은 서울베이비페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 구성상품을 선보인다. 경품 행사, 반값 할인, 사은품 증정까지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많은 참가업체가 시중가 대비 20~4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했다. 유모차 '페라리', '뉴나', '조이', '리안', '브레비' 등이 행사 특가 제품을 선보였다. 엄마들의 필수품으로 손꼽히는 힙시트 아기띠 '아이랑' 등도 할인에 나섰다.

박람회장을 찾은 부모들은 다양한 혜택에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산달을 앞둔 예비엄마 윤선영 씨(30)는 "서울베이비페어가 다른 박람회보다 규모도 크고 저렴하게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소문에 몸이 무겁지만 직접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예비아빠 노진광 씨(35)는 "다양한 유모차를 실제로 끌어보고 구입하기 위해 임신 7개월 차인 아내와 휴가를 내고 왔다"며 "시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어서 어떤 제품을 구입할 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주관사인 키즈맘은 박람회 기간 선착순으로 매일 1004명에게 유아용 자전거, 팔찌, 완구, 치발기, 샴푸, 도서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온라인으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입장할 수 있다. 초등학생, 65세 이상도 무료입장 대상이다. 서울베이비페어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www.seoulbabyfair.com)를 참조하면 된다.

오정민·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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