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들어 살아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시장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가고 있다.

유럽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유럽 자동차 판매량이 121만대로 작년 4월보다 6.9%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4월보다 8.6% 증가한 3만8000대를 팔았다. 시장 점유율도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소형차인 i20의 신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로 투싼의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3만4000대를 팔아 작년 4월보다 6.8%가량 판매량을 늘렸다. 점유율은 1년 전과 같은 2.8%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점유율은 목표치인 6%를 맞췄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i20와 쏘렌토를 내놓은 데 이어 하반기에 투싼과 스포티지, K5 등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올해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을 제외한 일본 업체들은 부진했다. 닛산은 지난달 4만2000대를 팔아 작년 4월보다 9.3% 증가했지만 도요타는 1년 전보다 0.3% 줄어든 4만6000대를 팔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