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최한 빅데이터 콘퍼런스인 ‘K-BEC 2015’가 19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최한 빅데이터 콘퍼런스인 ‘K-BEC 2015’가 19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렸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시간대별 승차·환승 횟수를 분석해 버스 배차 간격을 조정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게스트하우스 관리를 강화한다.” 현장에서 나온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인 사례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주최로 19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BEC(빅데이터, 문서중앙화, 클라우드) 2015’에서 솔트룩스 위세아이텍 등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는 이 같은 빅데이터 활용 전략을 소개했다.

빅데이터기업협의회와 KM&ECM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콘퍼런스는 ‘빅데이터, 지식콘텐츠, 클라우드 그리고 사물인터넷(IoT)까지, 모든 것을 하나로’를 주제로 △신속한 의사결정 △업무효율 향상 △비용 절감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클라우드전문업체인 위세아이텍은 버스 정류장의 노선별·요일별·시간대별 승차 및 환승 횟수를 분석해 탄력적 버스 배차 방안을 제안했다. 김상수 위세아이텍 수석연구원은 “막대한 현장자료를 분석하면 버스 승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서중앙화(ECM)전문업체인 사이버다임은 클라우드로 문서를 통합관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협업 플랫폼’을 소개했다. 사용자 직급이나 부서별로 접근 권한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KM&ECM협의회장인 김경채 사이버다임 대표는 “빅데이터와 지식콘텐츠의 개념이나 기술 소개에 머물지 않고 활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이번 콘퍼런스를 마련했다”며 “기업 현장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늘어나 침체된 콘텐츠관리 솔루션 등 관련 소프트웨어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빅데이터를 행정서비스 개선에 활용한 사례도 소개됐다. 배덕광 새누리당 국회의원(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은 해운대구청장이던 2013년 빅데이터분석팀을 만들어 관광서비스를 개선한 과정을 소개했다. 당시 해운대구는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해운대’나 ‘해운대해수욕장’을 언급한 3만8000여건의 게시글을 분석해 관광객이 모텔과 민박보다 게스트하우스를, 백화점보다 전통시장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분야 지원을 확대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