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 작가의 개인전 ‘꿈을 향해’가 5월 26일부터 6월 7일까지 아트스페이스H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행복’. 김 작가는 평면 페인팅 기법에 손으로 일일이 만든 작품들과 사람 형상의 수많은 인형 등 보이지 않는 실체지만, 모든 사람들이 갈망하며 찾아 헤매는 행복에 대한 인상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신작 20여 점과 구작 20여 점들을 선보인다.



김소형 작가의 최근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모티브는 마치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부유하는 사람들’의 형상이 등장하는 장면이다. 한 방향을 향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나무가 되기도 하고, 산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소형 작가는 “자연을 참으로 좋아한다. 자연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모습을 보면 행복해진다. 아무런 욕심 없는 자연 속에서‘무(無)’로 돌아가는 동안 행복은 찾아오듯이, 우리 모두가 그런 세상 속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작품에서 사람들을 물고기 형상에 빗댄 구성의 아이디어는 작가의 고향인 울산 바닷가에서의 기억에서 나온 것이라고. 어릴 적부터 익숙하게 자주 접했던 물고기 떼의 모습이 어느 날부터 의인화되어 인식되었고, 여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일부에서는 물고기가 부와 풍요, 그리고 치유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김소형 작가의 물고기 모티브는 종교적인 측면보단 ‘일상 속에서의 풍요로움을 통한 행복’을 염원하는 것에 가깝다.



미술평론가 김윤섭은 “한 사람이 다니면 작은 흔적이 남지만, 많은 사람이 다니면 길이 된다는 말이 있다. 김소형 작가 역시 개인의 흔적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진 생동감 넘치는 정겨운 장면을 연출한다. 그래서 김소형의 그림에선 적어도 많은 이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정작 본인은 극심한 외로움을 느낀다는 ‘군중 속의 고독’은 찾아볼 수 없다”고 작품에 대한 소감을 평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하나가 모여’ 한 점엔 두터운 마티에르의 물감 층을 올려 표현한 사람들이 무려 수천 명이 넘게 등장한다. 하나 같이 ‘어떤 희망’을 좇듯 위를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제각각 다른 감정을 대변하듯, 색색의 사람들은 서로의 몸을 맞대어 거대한 나무나 산을 만들고 있다. 무수히 작은 사람들을 등장시킨 김소형의 작품 속엔 ‘진정한 행복이란 풍요의 꿈을 좇는 일상의 행진과도 같은 것’이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하다.



김소형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섬유미술을 전공했다. 그동안 12회의 개인전과 60여회의 기획 단체전을 가졌다. 제4회 JW중외 YOUNG ART AWARD 2014 특선(아트스페이스H), 2011 올해의 작가상(GalleryWe), 2002 제10회 섬유조형대상전 금상(세종문화회관), 2002 단원미술대전 특선, 2001 부산국제텍스타일디자인페어 특별상(부산 컨벤션센터), 2001 서울텍스타일디자인경진대회(섬유센터)에서 수상하였다. 아트스페이스 에이치 전속작가, 홍익섬유조형회, 홍익섬유조형전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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