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무차대회' 법문, "참나를 찾으면 영원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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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마음을 깨달아 참나를 찾으면 영원한 행복과 대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 곧 부처임을 깨달아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삶을 사는 일이 우리가 이뤄야 할 서원입니다.”
조계종 종정(宗正·최고 정신적 스승) 진제 스님(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계 불교계의 고승과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서 법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 오신날(25일)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간화선’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무차(無遮)대회’란 말 그대로 출가자와 재가자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참여해 마음공부에 대해 문답할 수 있는 자리다.
진제 스님은 이날 법어에서 “나 혼자만 구원받으면 되고, 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사회 풍조 속에서 인격도야의 실천행이 더욱 절실하다”며 참나를 깨닫기 위한 실천 덕목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동국대에서 출발한 오색의 연등 행렬이 동대문과 종로를 거쳐 행사장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세계 20개국에서 방한한 승려 200여명을 포함해 약 30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 광화문광장부터 시청에 이르는 대로를 가득 메웠다.
진제 스님의 법어에 앞서 모든 참석자가 5분간 선정에 드는 시간도 마련됐다. ‘탁, 탁, 탁’ 세 번의 죽비 소리가 울리자 행사장에 모인 세계 각국의 고승과 불자는 침묵 속에서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15 불교 통일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통일은 마음의 본바탕인 일심(一心)과 합심(合心)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나만 옳다’는 자기중심적 마음을 내려놓고 상대방과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공존, 상생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조계종 종정(宗正·최고 정신적 스승) 진제 스님(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계 불교계의 고승과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서 법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 오신날(25일)과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 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법인 ‘간화선’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무차(無遮)대회’란 말 그대로 출가자와 재가자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참여해 마음공부에 대해 문답할 수 있는 자리다.
진제 스님은 이날 법어에서 “나 혼자만 구원받으면 되고, 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사회 풍조 속에서 인격도야의 실천행이 더욱 절실하다”며 참나를 깨닫기 위한 실천 덕목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동국대에서 출발한 오색의 연등 행렬이 동대문과 종로를 거쳐 행사장으로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세계 20개국에서 방한한 승려 200여명을 포함해 약 30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 광화문광장부터 시청에 이르는 대로를 가득 메웠다.
진제 스님의 법어에 앞서 모든 참석자가 5분간 선정에 드는 시간도 마련됐다. ‘탁, 탁, 탁’ 세 번의 죽비 소리가 울리자 행사장에 모인 세계 각국의 고승과 불자는 침묵 속에서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한반도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15 불교 통일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승 스님은 “통일은 마음의 본바탕인 일심(一心)과 합심(合心)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나만 옳다’는 자기중심적 마음을 내려놓고 상대방과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공존, 상생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