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항체-약물접합(ADC) 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치료제의 전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알테오젠은 미국 전임상시험 전문회사인 MPI 리서치와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으로 차세대 유방암치료제인 'ALT-P7'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시작한다.

ADC 기술은 항암효과가 뛰어난 항암약물을 표적치료제인 항체의약품과 접합해, 강력한 효능의 항암약물이 암세포에만 작용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부작용이 적으면서 항암 효과가 좋아 차세대 항암치료제로 각광을 받는 기술이란 설명이다.

현재 ADC 기술을 활용해 약 30여개의 항암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기술사용권이 건당
2000억~500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한 위치 선택적(site specific) 접합 기술인 'NexMab ADC 기술'을 활용해 유방암치료제 및 난소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유방암치료제에 대한 전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유방암을 대상으로 하는 항체의약품으로는 로슈의 허셉틴이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연간 7조원 규모로 판매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미 항암약물만을 투여한 쥐와 ALT-P7을 투여한 쥐를 비교한 전임상시험을 통해 항암약물만을 투여한 쥐에서는 항암약물로 인한 독성이 나타났으나, ALT-P7을 투여한 쥐에서는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ALT-P7이 건강한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효능이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임상시험은 미국 MPI 리서치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독성과 효능 등을 시험하게 될 예정이다. 전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향후 임상시험 등으로 단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