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급등락했던 내츄럴엔도텍이 결국 하한가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2배를 넘는 등 거래량도 폭증했다.

13일 내츄럴엔도텍은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14.67%)까지 떨어진 1만1050원을 기록하며 9일째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은 5631억원으로 시가총액(2152억원)의 두배를 넘어섰다. 내츄럴엔도텍 거래량과 거래규모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1위에 올랐다.

개인은 이날 136억원 가량 순매수 기조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203억원을 팔아 치웠다. 기관은 15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이 장 초반 하한가가 풀리며 거래가 늘어나자 그동안 주식을 팔지 못했던 투자자들의 대거 탈출 시도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 폭락에 따른 반등을 노린 신규 매수세가 뒤섞이면서 내츄럴엔도텍은 장 한때 7%대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 달 전만 해도 9만원대로 최고가 기록을 세운 내츄럴엔도텍이 1만원대 초반까지 내려 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한국소비자원이 오는 14일 발표를 예정했던 '백수오 건강식품 관련 부작용 사례'에 대한 내용을 돌연 취소한 점도 개인 투자자들의 진입을 부채질 한 것으로 보인다.

장중 돌았던 한 건강식품 회사의 인수설 등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으로 풀이됐지만 해당 회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내츄럴엔도텍 인수설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의혹이 불거진 지난달 22일부터 전날까지 하루(4월 28일)를 제외하고 모두 하한가로 추락했다. 내츄럴엔도텍의 시가총액은 2152억원으로 소비자원이 백수오 관련 의혹을 제기하기 전날인 지난달 21일 1조6743억원과 비교해 1조4591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