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합작법인에 중소·중견기업을 주주사로 참여시키고 투자비 전액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해 상생과 재무적 안정성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우수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면세점 운영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이익 공유와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통한 상생 협력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단독법인이 아닌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시대흐름에도 부합하는 국내 면세점업계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작 법인에 참여하는 기업은 모두투어네트워크, 앰버서더호텔을 보유한 서한사, 엔타스듀티프리, 현대아산, SJ듀코, J&G코리아 등이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현대백화점이 50%, 한무쇼핑이 20%, 모두투어네트워크가 17%를 각각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 13%를 다른 주주사들이 나눠갖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고품격 명품백화점 30년 운영 노하우와 합작법인에 참여한 주주사들의 사업 경쟁력과 강점을 접목시켜 국내 면세점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주주사들의 면면이 면세점사업과 연관성이 큰 여행·호텔·면세점·패션 분야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초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최종 확정하고 사업권 획득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 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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