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골의 주인공, 인천 유나이티드 MF 김동석(사진 = 한경DB)





인천유나이티드FC의 새로운 가운데 미드필더 김동석. 그는 한때 유망주 소리를 들었다. 체구는 작지만 축구 지능이 뛰어나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법을 알고 있는 선수였다.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년차에 28경기를 뛰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뒤로 울산 현대와 대구FC를 거치며 흔들리던 김동석은 2012년에 울산에서 23경기를 뛰며 다시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득점 기록이 없어서 존재감은 다시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해 친정팀인 FC서울로 다시 돌아갔지만 출장 기록은 단 3경기뿐이었다. 어느덧 나이도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더이상 벤치에 앉아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인천유나이티드FC였다.



K리그 클래식 중위권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인천유나이티드라고 해서 김동석에게 주전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그 자리에 인천의 부주장인 김도혁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김도혁이 시즌 개막 경기에서 시원한 왼발슛으로 2015 K리그 클래식 1호골을 터뜨렸기에 김동석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김도혁의 부상으로 김동석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살림꾼 미드필더 조수철과 함께 가운데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질 자원이 절실했던 김도훈 감독이 김동석을 과감하게 기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프로데뷔 108경기만에 개인 통산 네 번째 골을 터뜨릴 수 있게 됐다. 대구FC 유니폼을 입고 19경기를 뛰면서 1골을 터뜨린 2010년 이후 5년만의 일이었다.



김도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FC가 9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미드필더 김동석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끝낸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도훈 감독은 후반전 시작 후 9분만에 중대 결단을 내렸다. 어깨 부상 중인 골키퍼 유현 대신 주장 완장을 차고 뛰던 미드필더 김도혁을 빼고 김동석을 들여보낸 것이다.



김동석은 67분에 조수철이 올린 오른쪽 측면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제주유나이티드 주장 강수일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받아 잡지도 않고 왼발로 후려차 제주유나이티드 골문 왼쪽 톱 코너를 제대로 꿰뚫었다. 경기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8178명의 인천 팬들도 믿기 힘들 정도로 눈 깜짝할 사이에 빨려들어가는 슈퍼골이었다.



이 결승골 순간은 9분 전에 반대쪽 골문에서 벌어진 골대 불운과 묘하게 겹쳤다. 등번호 22번의 두 주인공의 운명이 갈라진 셈이었다. 원정팀 제주유나이티드의 22번 수비수 김수범이 왼발로 감아찬 중거리슛이 조수혁이 지키고 있는 인천 골문 왼쪽 기둥을 때린 것이다. 9분 뒤에 인천 유나이티드의 22번 미드필더 김동석이 통렬한 왼발 중거리슛 결승골을 터뜨린 것과 여러 모로 대비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이로써 인천유나이티드FC는 4월 29일에 열린 부천FC 1995(K리그 챌린지)와의 FA(축구협회)컵 32강전 2-0 승리를 포함해 3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늑대 축구`의 위력을 자랑하게 됐다.



반면에 전북 현대에 이어 2위 자리까지 올랐던 제주유나이티드는 복병 인천유나이티드에게 발목을 잡히며 3위로 내려앉았다.



※ 2015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결과(9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 인천 유나이티드 FC 1-0 제주 유나이티드 [득점 : 김동석(67분)]



◎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



FW : 케빈(77분↔김대중)



AMF : 이천수(60분↔이성우), 김도혁(54분↔김동석), 조수철, 김인성



DMF : 김원식



DF : 박대한, 김진환, 요니치, 권완규



GK : 조수혁



◎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



FW : 강수일



AMF : 정영총(61분↔심광욱), 로페즈, 배기종(54분↔김현)



DMF : 장은규(81분↔김봉래), 윤빛가람



DF : 김상원, 양준아, 알렉스, 김수범



GK : 김경민





▲ 경기 종료 직후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미추홀보이즈, 서문여고 학생들과 함께 만세삼창을 나누고 있다.(사진 = 한경DB)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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